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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나무(토종블루베리)

정금나무, 정금나무묘목

by 숲마을 2023. 9. 26.

정금나무, 정금나무묘목

초여름 매혹적인 정금나무 잎

초여름 매혹적인 정금나무 잎

 
 

토종블루베리 정금나무 꽃과 열매

블루베리보다 항산화불질 안토시아닌이 7배나 많이 함유된 정금나무

식용 외

정원수 옥상조경 소재로도 매우 우수한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

백두대간 자생식물 이야기〈17〉정금나무

나채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 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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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10-27 07:34 | 수정 2022-10-27 07:38 | 발행일 2022-10-27 제21면

주위를 돌아보면 노랗게 빨갛게 단풍이 물든 가을 산자락 한복판에 서 있다. 가을 산에서는 열매가 익어가고, 바람결에 씨앗이 흩날린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이라는 이름처럼 산에서도 나무마다 풀마다 결실을 보고 있다. 그 가운데 '정금나무(Vaccinium oldhamii Miq.)'도 함께 존재한다. 한창 흙갈색의 열매를 맺을 시기다.

2011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우선 보전해야 하는 야생식물을 발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작물야생근연종이라고 정의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산림 내 작물재래원종으로 부르기도 한다. 작물과 가장 가까운 야생식물로, 기후변화로 일어날 수 있는 미래 식량위기에 대비하여 작물을 개량하기 위한 자원을 말한다. 현재 우리가 이용하는 식량작물은 유전다양성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환경 변화에 매우 취약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하여 작물의 기원이 되었던 혹은 그와 가장 가까운 야생식물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2021년부터 산림 내 작물재래원종의 유전자원을 보전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토종 블루베리'라고 불리는 정금나무다. 산지에서 자라는 키 작은 관목으로 한국·중국·일본에만 분포하며, 해외로 반출하려면 국가의 승인이 필요할 정도로 주요한 보호수종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도 시드뱅크에 저장하기 위하여 지금 한창 열매와 씨앗을 수집하고 있다.

정금나무는 토종 블루베리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가 먹는 블루베리와 매우 가까운 식물이며, 열매를 주로 술로 담가 먹는다. 자생하는 정금나무는 북미산 블루베리보다 유용성분 및 항산화 활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특히 눈의 피로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블루베리보다 월등히 높다고 한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 블루베리의 대체품 혹은 토종 블루베리의 신품종 개발을 기대하게 만드는 산림자원이다. 그럼에도 씨앗의 발아율이 10% 미만이라 재배하기 어려운 식물 중 하나였다.

이 때문에 연구기관들은 정금나무의 재배 연구에 집중하기 시작하였는데, 2020년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영양체를 이용한 조직배양묘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였고, 지난달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정금나무 씨앗의 발아조건을 밝히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논문에 따르면 자생지의 정금나무 씨앗은 안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충실한 종자를 선별했을 때 실험실에서 알맞은 조건에서 싹을 틔우면 발아율이 90%까지 올라가는 결과를 보였다. 현장에서의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금나무의 자원화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은 명확하다.

산림에는 무한한 자원이 존재한다. 특히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보고이다. 그 안에는 정금나무처럼 미래의 식량위기를 극복할 대체자원들도 숨어있다. 그러나 개중에는 여전히 이용하지 못하고 사라져 가는 자원들이 존재한다. 앞으로 다가올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또 자원전쟁 시대에 종자를 저장할 뿐만 아니라 하나하나 자생식물의 가치를 찾고, 자원화를 위한 정보를 밝히는 것이 산림생태계의 보전과 미래를 살아갈 다음 세대를 위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임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겨본다.

나채선(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 연구실장) - 영남일보

 

바글바글 잘 잘아된 정금나무 씨앗

 
 

파종상자에서 비닐폿트에 옮겨 담은 정금나무묘목

​초가을 정금나무묘목 실생 1년 

 

토종블루베리 정금나무묘목 : 010 - 6261 - 6310

종자업 등록 번호 : 제10- 양평군- 2019- 70-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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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나무 기능성 생리활성 물질과 생리활성

 

서 론

현대인들은 다양한 산화물질에 의한 스트레스에 신체가 노

출되어 있다. 이러한 산화에 따른 스트레스는 체내에 존재하

는 항산화 계에 의해 제거될 수 있지만, 각종 환경오염물질,

흡연, 알코올 등으로 과다하게 증가한 산화물질들은 제거되지

못하고 인체에 산화 스트레스를 가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생

리활성 물질의 연구 분야에서 최근 시선을 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천연물에 의한 체내(體內) 산화물질 제거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 줄이는 효과이며 유발되는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물질로서 항산화제에 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33]. 또

한, 항산화제는 합성 항산화제와 천연 항산화제로 구분되며

합성 항산화제인 butylated hydroxyanisole (BHA), butylated

hydroxytoluene (BHT), benzoic acid, p-oxybenzoic ester는

오랫동안 이용되었으나 다량 섭취 시 유해하다는 논문[18] 기

록 등에 기인하여 합성 항산화제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

으며, 이를 대체하기 위해 천연물에서 유래된 항산화 물질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천연 항산화제 중 나무의 열매인 과일은 널리 이용되는 재

료이다. 생활 소득의 증가로 과일을 이용하여 제조된 기능성

제품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고, 그 제품들의 다양한 연구가 진

행됐다. 또한 과일에서 추출된 천연물들은 화장품, 식품, 의약

품 산업에 응용되고 있으며, 신약 연구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

고 있다[35]. 현대 과학에서 식물에 존재하는 물질인 alkaloid

류, flavonoid류, terpenoid류, quinone류 등의 생리활성 물질

은 대부분 phenolic compound로 항산화 및 항균효과를 가진

다고 밝혀졌다[24, 26, 27].

최근 기능성 목적으로 많이 먹고 있는 나무의 열매로는 블루

베리를 들 수 있다. 블루베리가 속한 산앵도나무속(Vaccinium)

은 진달래과(Ericaceae)에 속하고 세계적으로 약 300여종이 있

으며, 국내에는 정금나무, 들쭉나무, 매자나무 등 5종이 분포

하고 있다[48]. 블루베리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 분석이 수행되

었고 그 결과, 세계 10대 장수 식품의 하나로 알려지면서 국내

에서 2,000년 이후부터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하였

다. 본 논문에서는 진달래과 산앵도나무속(Vaccinium)에 속하

는 낙엽활엽관목인 정금나무(Vaccinium oldhamii)의 추출물과

추출물에서 분리된 기능성 물질 및 효능 분석을 실시한 연구

들을 정리하였다.

- Review -

168 생명과학회지 2022, Vol. 32. No. 2

Fig. 1. Classification of vegetation types of Vaccinium oldhamii

community in Anmyeondo island.

 

본 론

정금나무 생태 및 특성

우리나라 자생하는 블루베리의 한 종류인 정금나무(Vaccinium oldhamii Miquel)는 높이 1~4 m의 낙엽활엽관목으로서

내륙지방에서는 계룡산 이남에 주로 분포하고 서해안을 따라

서 안면도까지 분포한다[11]. 생육 환경은 반음지이며 내건성

이 강하여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고 공해에 견디는 힘이

강하며 소규모 군락을 형성한다[36]. 햇가지는 회갈색을 띠고

지름 2 cm 미만이다. 잎은 가지에 어긋나며 타원형 또는 난형

으로 가장자리에 선모 같은 톱니가 있다. 꽃은 5~7월에 피며

햇가지 끝에 서로 붙는 형태로 수술은 10개이고 씨방은 10실

이다. 열매는 과육 부분에 수분이 많고 연한 조직으로 되어있

는 열매로서 지름 6~7 mm로 9월에 검은색으로 익으며 신맛이

난다[46-48]. 정금나무 식물군집구조 및 특성에 관한 연구로는

Lee의 충남 안면도의 관속식물상에 관한 연구[39]에서 정금나

무가 안면도 서식 식물로 언급된 바 있으며, Shin 등의 연구

[63]에서 정금나무는 말오줌때, 졸참나무, 소나무, 산검양옻나

무, 나도밤나무, 산딸나무, 소나무, 국수나무, 청미래덩굴 등과

함께 윤노리나무군락의 표징종(character species) 및 식별종

(differential species)으로 언급된 바 있다. Chae의 연구에서는

안면도 정금나무 군락을 식물사회화적 방법에 의해 식생유형

분류를 실시한 결과, 정금나무군락은 Fig. 1에서와 같이 윤노

리나무군(Pourthiaea villosa group), 줄딸기군(Rubus oldhamii

group), 아까시나무군(Robinia pseudoacacia group), 정금나무

군(V. oldhamii typical group)으로 세분되었고, 윤노리나무군

은 합다리나무소군(Meliosma oldhamii subgroup), 대팻집나무

소군(Ilex macropoda subgroup)으로 다시 세분된 것을 볼 수

있다. 정금나무군락의 상관을 이루고 있는 주요 수종으로는

졸참나무, 소나무, 팥배나무 등이었고, 조사된 정금나무군락

의 현존 식생을 식물사회학적 방법으로 분석하여 구분된 5개

의 식생 단위를 기준으로 Curtis and McIntosh의 방법[12]으

로 군락 유형별 중요치를 산출한 결과는, 평균상대우점치는

교목층에서 소나무(22.8%), 곰솔(12.6%), 리기다소나무(3.9%)

의 순이었고, 아교목층에서 때죽나무(4.6%), 졸참나무(4.1%),

팥배나무(2.2%)의 순이었으며, 관목층에서 정금나무(1.8%),

졸참나무(1.3%), 때죽나무(0.8%)의 순이었다. 초본층에서 애

기나리(0.8%), 청미래덩굴(0.5%), 정금나무(0.3%)의 순으로 나

타났다[5]. 그 외 정금나무에 관한 생태적 연구로는 정금나무

선발집단의 유연관계를 밝힌 Kim 등의 연구[31, 32]에서 정금

나무의 분포는 해발고 15~870 m이며, 경사도는 0~45°의 완만

하거나 비교적 경사가 급한 곳으로, 방위는 주로 북, 북서, 북

동, 서향으로 평지에 위치하며 건조하거나 약간 습한 토양 습

도를 나타내고 있고 소, 중, 밀의 다양한 상층임관 울폐도 조건

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안면도 정금나무의 열매는 평

균 송이 당 열매 수가 12.5개, 평균 열매 횡경과 종경이 8.3

mm와 8.0 mm, 평균 열매 무게가 0.34 g으로 다른 지역의 정금

나무에 비하여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 열매 당도 또한 10.3 brix

로 전체 평균 열매 당도와 비슷한 당도로 기록되어 있다.

 

정금나무의 생리활성물질

정금나무 열매의 페놀성 화합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천연물에 함유된 페놀류 화합물

의 phenolic hydroxyl (OH)기는 항산화 활성을 나타내며 효소

단백질과 같은 거대 분자와 결합하여 생리활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9, 10, 20, 44, 45]. 정금나무 열매의

총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 함량은 각기 Table

1-3과 같이 조사되었으며, 블루베리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경

향을 보였다[30, 43, 60, 65, 69].

열매의 성숙에 따른 성분의 변화에 관한 연구[69]에 따르면

폴리페놀은 열매가 열린 직후인 5월 30일에 가장 높은 함량인

132.2 mg GAE/g을 나타내었고 이후 감소하여 55 mg GAE/g

의 함량을 유지하다 9월 30일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었

다. 안토시아닌 함량은 열매가 열린 직후부터 7월 하순까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이후 함량이 증가하여 10월 하순

에 최대 함량을 나타내었으며, 프로안토시아니딘 함량은 열매

가 열린 직후인 5월 30일에 가장 높은 함량인 4.5 mg catechin

equivalents/g를 나타내었으며 이후 7월 초순까지 함량이 감

소하였다가 이후 11월 하순까지 서서히 증가하여 열매가 열린

직후와 비슷한 함량을 나타내었다. 정금나무 열매에 주로 함

유된 안토시아닌은 delphinidin, malvidin, cyanidin이었다

[69, 70].

 

항염증 활성

Lee 등[42]은 정금나무 열매 70% ethanol 추출물을 Raw

264.7 세포에 처리하였을 때 고농도에서도 독성을 나타내지

않았으며 NO 생성을 억제하고 염증 인자 iNOS와 COX-2의

mRNA 및 단백질 발현을 유의미하게 억제하였다고 보고하였다.

Yoon의 연구[72]에서 정금나무 가지 80% methanol 추출물

의 hexane 분획물과 ethyl acetate 분획물은 NO 생성 억제,

iNOS와 COX의 mRNA 및 단백질 발현 억제, cytokine IL-6의

분비 억제 효과를 나타내었으며, ethyl acetate 분획물은 MAPK

신호를 구성하는 JAK2, JAK3[50]의 분비를 대조군(Tofacitinib)

대비 50% 이상 억제하였으나 hexane 분획물은 효과가 없었다

고 보고하였다.

Kim 등[28]의 정금나무 가지, 잎. 열매의 70% ethanol 추출

물의 항염증 활성에 관한 연구에서 총 폴리페놀 함량과 전자

공여능, NO 및 PGE2 생성 억제 활성은 가지, 잎, 열매 순으로

높게 나타나 총 폴리페놀 함량과 항산화력, 염증 매개 물질

생성 억제 능력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iNOS, COX-2,

IL-1β, IL-6, TNF-α의 mRNA와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켰다. 염

증 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NO와 PGE2는 파골세포에 의한 골흡

수를 촉진하는데[3, 19, 54], 정금나무 가지 추출물은 파골세포

분화 지표인 NFATc1, c-Fos 단백질과 NFATc1/c-Fos 신호전

달 경로에 의해 조절되는 파골세포 관련 인자 TRAP, CTK,

OSCAR, ATP6v0d2 및 CA2 등의 mRNA 발현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정금나무 가지 추출물은 IκB-α 분해 및 p65의

핵내 이동을 억제하여 염증반응과 파골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주요 신호 전달요소인 NF-κB [49]의 억제 활성을 나타내었으

며, 또한 MAPK 신호를 구성하는 ERK1/2, p38 및 JNK의 인산

화를 억제하여 MAPK 신호 억제 활성 및 MAPK 신호에 의해

파골세포 생성을 촉진하는 ATF2의 인산화 및 핵 내 축적 억제

활성을 나타내는 등[23, 41, 50, 67, 73] 염증 반응에 의한 골

흡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었다.

 

피부 미백 활성

정금나무 열매 70% acetone 추출물의 tyrosinase 저해활성

은 5,000 μg/ml 농도에서 68%로 보고되었으며[7], 정금나무

열매 70% 에탄올 추출물에서 분리된 chlorogenic acid, quercitrin, quercetin은 최고 농도인 1,000 μg/ml에서 각각 29.5%,

23.7%, 34.7%의 tyrosinase 저해활성을 나타내었으며 B16F10

세포에서 미백관련 인자인 MITF, tyrosinase, TRP-1, TRP-2의

mRNA 및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하여 미백 기능성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나타내었다[5].

정금나무 열매 추출물과 달리 Son 등의 연구[64]에서 정금

나무 가지 70% ethanol 추출물은 B16F10에서의 멜라닌 생합

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나타내었으며 tyrosinase와 TRP-1의

mRNA와 단백질 발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추출물

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B16F10 세포 내 tyrosinase의 활성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나타내었다. 해당 연구에서 tyrosinase,

TRP-1 and TRP-2의 발현에 관여하지 않는 tyrosinase 저해제

인 plumbagin [52]을 추출물과 같이 처리한 시험군은 추출물

만 처리한 시험군에 비하여 멜라닌 생합성이 감소하였으며,

tyrosinase의 siRNA를 처리하여 tyrosinase 발현을 감소시킨

경우 역시 멜라닌 생합성이 감소하여 정금나무 가지 추출물은

세포 내 tyrosinase의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멜라닌 생합성

을 증가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항인플루엔자 활성

산앵도나무속 식물 40종의 열매 추출물의 인플루엔자 바이

러스 흡착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60]에 따르면 정금나무 열매

추출물은 다양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지닌 블랙 커런트 추출물

[22, 37, 66]과 비슷한 항인플루엔자 활성과 총 폴리페놀 함량

을 나타내었으며, 열매 추출물의 총 폴리페놀 함량과 인플루

Journal of Life Science 2022, Vol. 32. No. 2 171

엔자 바이러스 흡착 억제 농도(IC50)의 상관관계는 –0.811로

폴리페놀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항바이러스 활성이 증가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Sekizawa 등[61]의 연구에서 정금나무 열매 80% 에탄올 추

출물에서 항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활성이 있는 procyanidin B2,

ferulic acid O-hexosides, quercetin-3-O-rhamnoside, quercetin-O-pentoside-O-rhamnoside를 분리하였다. Ferulic acid와

그 유도체는 neuraminidase에 결합하여 IFV 감염의 초기 단

계를 억제하며, 특히 그 유도체가 더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17], procyanidin B2는 세포에서 IFV

복제를 억제하지만[71] IFV 감염의 흡착 단계에서는 효과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13]. Quercetin rhamnoside의 항-IFV 활성은 숙주 세포의 바이러스 감염 억제가 아닌

세포 내 IFV 복제 과정을 억제하는 것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어[8] IFV 복제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quercetin-3-Orhamnoside 및 quercetin-O-pentoside-O-rhamnoside가 IFV

에 감염된 세포에서 지속적으로 작용해야 한다.

 

항암 효과

Tsuda 등은 인간 급성 백혈병 세포주 HL-60에 블루베리

및 정금나무 열매 ethanol 추출물 0.5 mg/ml를 처리하였을

때 블루베리 추출물은 세포 증식을 억제하지 못하였으나 정금

나무 열매 추출물은 약 80%의 증식 억제율을 나타내었으며,

HL-60에 정금나무 열매 추출물 0.5 mg/ml를 처리하여 6시간

배양하였을 때 세포의 위축 및 핵 응축, nucleosomal DNA

파편화 등 세포 자멸이 관찰되었다고 보고하였다[70].

Park 등의 연구[56]에서 정금나무 가지, 잎, 열매의 70%

ethanol 추출물을 HCT116, SW480, MDA-MB-231, PC-3/

nKR, PC-3, A549, AxPC-1, HepG-2 등의 인간 암 세포주에

처리하였을 때 가지 추출물은 세포의 증식 및 종양표지자 cyclin D1의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었으나 잎과

열매 추출물은 효과가 적거나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정금나무 가지 추출물의 cyclin D1 단백질 생성 억제 활성

은 cyclin D1 mRNA 발현억제 활성에 비하여 높게 나타나

Park 등의 감나무 꽃받침의 항암 활성에 대한 연구와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었다[57]. 실제로 암세포에서의 cyclin D1 단백

질의 증가는 번역 후 조절 단계에서의 결함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6, 59]. Cyclin D1의 분해는 Cyclin D1의

threonine-286 (T286)의 인산화에 의해 유도되며[1, 15] cyclin

D1의 T286 인산화는 MAPK, GSK3β, PI3K, IκK 등 upstream

kinase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14, 38, 53, 68]

가지 추출물을 proteasome 저해제와 같이 처리하거나 T286이

alanine으로 치환된 돌연변이 세포주에 처리한 경우 cyclin D1

의 분해가 억제되어 cyclin D1 단백질이 증가하였다. 또한 upstream kinase의 저해제와 정금나무 가지 추출물을 같이 처리

하였을 때 Cyclin D1의 분해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기타 생리활성

정금나무 열매 70% acetone 추출물은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elastase, hyaluronidase 저해활성 및 Helicobacter

pyroli, Propionebacterium acnes, Staphylococcus aureus, Escherichia coli, Staphylococcus epidermidis에 항균활성을 나타내었으

며[6], 제주 자생식물의 항산화 활성 및 α-Amylase 저해활성

검색 연구에서 정금나무 잎 메탄올 추출물은 88.3±6.0%의 αAmylase 저해활성을 나타내었다[51].

Acetylcholinesterase (AChE) 저해제는 시냅스의 아세틸콜

린의 분해를 억제하여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인지장애 개선제

로 사용되는데[2, 25, 58] 정금나무 가지 메탄올 추출물에서

분리한 taraxerol, scopoletin의 AChE 저해 활성은 각각 33.6,

10.0 μg/ml로 나타났다[40]. 대조구 berberine의 AChE 저해

활성은 1.2 μg/ml로 보고되어[20] 정금나무 가지에서 분리한

scopoletin은 AChE 저해제로서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결 론

항산화 식품으로 널리 소비되고 있는 블루베리와 같은 속에

속한 정금나무는 생리활성과 약리작용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

으며 그에 따라 산업적인 이용 또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총설에서는 정금나무의 생리활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정리

하여 정금나무의 산업적 이용 가능성에 대하여 고찰하고자

하였다. 천연물의 항산화 및 생리활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페놀성 화합물의 함량은 정금나무 열매 추출물

이 블루베리에 비하여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전자공여

능, ABTS+

radical 소거능 등의 항산화 활성 또한 블루베리에

비하여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또한 정금나무 열

매 추출물은 폴리페놀 함량에 비례하여 항염증, 피부 미백활

성, 항인플루엔자 활성,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elastase, hyaluronidase 저해활성, 항균활성, 인간 급성 백혈병 세

포에 대한 항암활성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나타내었다. 정금

나무 가지 추출물은 항염증 활성과 함께 염증반응에 의한 골

흡수 억제 효과 및 다양한 인간 암 세포주에 대한 항암활성을

나타내었으며, 정금나무 가지 추출물에서 분리된 taraxerol,

scopoletin은 높은 AChE 저해활성을 보였다. 정금나무와 같은

속에 속한 상업작물인 블루베리는 국산화율이 0%로 매년 사

용료가 지불되고 있는데, 블루베리에 비하여 페놀성 화합물

함량과 항산화 활성이 높으며 다양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정금나무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대량 재배를 위한 연구

가 용이하며 상업화하였을 시 해외 사용료를 부담할 필요가

없어 블루베리의 대체작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고 판단된다.

172 생명과학회지 2022, Vol. 32. No. 2